건조한 계절마다 반복되는 가려움, 혹시 지루성 피부염?

 

봄철 반복되는 가려움과 각질 증상, 알고 보니 지루성 피부염?

“피부가 건조해서 그런가 보다.”
“요즘 잠을 못 자서 피부가 예민해진 것 같아.”
가려움과 각질이 생기면 흔히 이렇게 생각하고 지나치기 쉽습니다.

하지만 이런 증상이 매년 반복되고,
연고를 바르면 잠시 좋아졌다가 다시 도진다면,
이제는 ‘지루성 피부염’일 가능성을 진지하게 의심해봐야 합니다.

---

🧩1. 지루성 피부염이란?

지루성 피부염(Seborrheic Dermatitis)은
피지 분비가 많은 부위에 생기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입니다.
주로 얼굴, 두피, 귀 뒤, 코 주변, 눈꺼풀 등에 잘 생기며,
붉고 가렵고 각질이 일어나는 게 특징입니다.

---

이런 증상, 있다면 지루성 피부염일 수 있어요

1. 코 옆과 콧망울이 붉어지고 기름지면서 얇은 비늘이 일어남
2. 눈꺼풀 주변이 가렵고 부풀거나 하얗게 일어남
3. 연고 바르면 잠깐 좋아졌다가 며칠 내 다시 재발
4. 두피에 비듬이 많고, 뒷목·귀 뒤에도 붉은 증상
5. 봄·가을 환절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더 심해짐

많은 분들이 지루성 피부염을 얼굴이나 두피에만 생기는 병으로 알고 있지만,
사실 이 질환은 피지가 많은 전신 부위 어디에서든 발생할 수 있습니다.
대표적인 부위로는 눈꺼풀, 코 옆, 미간, 두피, 귀 뒤 등이 있으며,
턱, 가슴 중앙, 등 상부, 겨드랑이, 사타구니, 수염 부위도 증상이 자주 나타나는 부위입니다.
특히 덥고 습한 여름에는 접히는 부위나 마찰이 잦은 부위에서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,
단순한 여드름이나 땀띠로 착각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.

 

※ 이런 증상이 일시적이 아닌 반복된다면, 단순한 피부 트러블이 아니라 만성 지루성 피부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.

---

🧬2. 원인은 무엇일까?

지루성 피부염은 단순히 피부가 예민해서 생기는 게 아닙니다.
아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발생합니다:

✅ 1. 피부 속 곰팡이균 ‘말라세지아(Malassezia)’의 증식

→ 피지가 많을수록 증식하며 염증 유발

✅ 2. 피부 장벽 손상

→ 잦은 세안, 자극적인 화장품, 환경 변화 등이 원인

✅ 3. 스트레스와 피로

→ 자율신경계와 면역 반응이 흔들리면 피부도 악화됨

✅ 4. 계절적 요인

→ 특히 건조한 봄과 가을, 황사·미세먼지도 큰 자극

---

그런데 왜 스테로이드 바르면 나았다가 다시 생길까?

• 스테로이드는 염증을 일시적으로 억제해줄 뿐
• 말라세지아균이나 피부장벽 손상 자체는 해결하지 못함
• 오히려 장기 사용 시 피부가 얇아지고, 더 예민해짐

※ 결국, 피부 생태계의 균형과 장벽이 제대로 회복되지 않으면 재발될 수밖에 없습니다.

---

❗3. 보습제를 발랐더니 더 가렵다?

1. 성분 자체에 민감 반응이 있을 수 있음

→ 판테놀, 프로폴리스, 시어버터 등 화장품에 사용되는 특정 성분들은 일부 사람에게는 열감·가려움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.

2. 보습제 속 방부제·향료·유화제 등 부가 성분이 문제일 수 있음

→ 특히 페녹시에탄올, 파라벤, 향료, 라놀린 등은 민감한 눈가나 입주변에는 미량의 성분만으로도 자극원이 될 수 있습니다.

3. 피부가 염증 상태일 때 바르면 오히려 자극으로 느껴질 수 있음

→ 피부 장벽이 무너진 상태에서는 평소 자극 없던 제품도 따갑고 가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.

---

지루성 피부염의 치료와 관리

🔹 항진균제 연고 (말라세지아 억제)

• 케토코나졸, 시클로피록스 성분
• ‘니조랄’ (약국용) 또는 전문의 처방 연고

🔹 스테로이드 연고 (단기 염증 진정용)

• 히드로코르티손 등 저강도 스테로이드
• 1주 이상 장기 사용 금지, 눈가 사용 시 주의

🔹 대체 약물: 타크로리무스 연고(프로토픽)

• 눈가 사용이 가능한 스테로이드 대체제
• 면역 억제 효과로 장기 관리용으로 유용
• 피부과 처방 필요, 처음엔 약간의 열감이 있을 수 있음

---

민감한 피부를 위한 생활관리 팁

• 눈가나 코 옆 같이 민감하고 염증이 심한 부위는 당분간 보습제도 중단하고 관찰
• 생리식염수 적신 거즈로 5분 진정 관리
• 외출 시 미세먼지, 자외선 차단 + 돌아오면 미온수 세안
• 향료·방부제 없는 약산성 클렌징제 사용
• 스트레스, 수면 부족 피하고 장 건강(유산균 섭취 등) 관리
• 증상이 지속된다면 전문의와 상담

 

2025.05.01 - [건강 상식] - 스테로이드 치료 부작용 총정리｜주사, 먹는 약, 바르는 약별 증상과 주의사항

스테로이드 치료 부작용 총정리｜주사, 먹는 약, 바르는 약별 증상과 주의사항